복음묵상

[스크랩] <해방과 자유> 2014. 11. 08 연중 제31주간 토요일 상지종신부님 복음 묵상

별osb 2014. 11. 8. 13:54

<해방과 자유>

 

2014. 11. 08 연중 제31주간 토요일

루카 16,9ㄴ-15 (재물을 올바르게 이용하여라. 하느님이냐, 재물이냐.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들의 참모습)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또 너희가 남의 것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을 내주겠느냐?

어떠한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들이 이 모든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비웃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의롭다고 하는 자들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 마음을 아신다. 사실 사람들에게 높이 평가되는 것이 하느님 앞에서는 혐오스러운 것이다.”

<해방과 자유>

나를 구속하고 억압하는 것은
다른 누구도
다른 무엇도 아닌
바로 나입니다.

나의 생각
나의 지식
나의 습관
나의 소유물
내가 맺고 있는 관계

지금의 나를 있게 하는 것이라고
내가 믿는 모든 것들이
나를 구속하고 억압합니다.

자유를 꿈꾸는 나는
억압으로부터 나를 해방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나의 바깥으로부터 이유를 찾고
헛된 노력으로 삶을 채웁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더 나는 나를 얽어매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에 의한 나의 억압은 정당화됩니다.

한 해 두 해 삶의 연륜이 쌓일수록
속으로는 옴짝달싹할 수 없는 불구가 되지만
부자유스러운 나를 감추려
겉으로는 오히려 큰소리로
알맹이 없는 외침을 쏟아 붓고
과장된 몸짓으로 자신을 드러냅니다.

그러기에 참으로
삶의 억압으로부터 해방되는 길은
삶의 굴레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길은

뼈를 깎고 살을 에는 아픔을 감수하며
딱딱하게 굳은 나와 단절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희미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부르시는
해방과 자유의 하느님께
나를 맡기는 것입니다.

낡은 나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하느님을 입는 것입니다.

진정 내 삶의 원천은
내가 아니라
내가 가진 무엇이 아니라
하느님이시기에

나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나의 소유로부터 자유로워져

하느님과 내가
갈림 없이 하나가 될 때
나로 인한 모든 굴레로부터 해방되어
참된 자유의 나로 다시 태어납니다.

출처 : 안산 와동 일치의 모후 성당
글쓴이 : 별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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