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12일 오후 10:06
"거침없이 이러한 질문을 해줘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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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짓는 건 그럴 수도 있어요, 하지만 부정부패는 안 됩니다! - [2015년 1월 19일 필리핀에서 로마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 간담회 중; 부정부패에 대하여]
질문) 교황 성하, 안녕하십니까?
(먼저) 우리나라에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여) 필리핀 국민을 대신하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제가 이탈리아어를 할 수 없음에 대해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당신께서는 필리핀에서 행하신 연설 중에 (사회적) 부패에 대해,
(그리고 그러한) 부패는 사람들의 부를 강탈해가는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하여) 성하께서는 이러한 부패에 대한 싸움에서,
정부뿐만 아니라 아마도 교회에 대해서 무엇을 하실 수 있을까요?
답변) (질문이) 아주 센 데요?!^^
(실상) 오늘날 세상의 부패는 아주 일상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타락한 태도는
(거대조직) 기관 내에서 쉽게 그 둥지를 틀죠.
왜냐하면 여기저기 그 (관할) 구역과 위계적인 부서들로 이루어진 (거대조직) 기관은
그곳에 부패가 숨어들기가 매우 쉽기 때문입니다.
(하여) 모든 (거대조직) 기관은 이렇게 타락할 수 있습니다.
(네) 부패는 사람들을 끌어 내리니까요.
(이에) 타락한 일을 행하거나
혹은 부정하게 그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또는 부패한 사업을 위해 사람들을 모으려는 타락한 사람은
사람들을 등치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피해자들은 (매우) 일반적입니다.
이미 그대가 고급호텔 주변에서 본 것처럼 말입니다.
(네!) 저들은 부정부패의 피해자들입니다.
부패는 그 자체로 그치지 않으니까요.
네, 그것은 (결국 누군가를) 해치도록 움직이고 맙니다.
이해되세요?!
오늘날 부패는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하여) 한번은 2001년 무렵
당시 대통령 비서실에 제가 문의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당시 정부는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그렇게 부패하지는 않았습니다.
네,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죠...(아무튼, 전 물었습니다)
“제게 국내 (복지) 지원 (예산을)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이를테면) 현금지원이든, 먹을 것, 입을 것 등등 모든 면에 있어서,
얼마나 그들에게 돌아가고 있나요?”
(그러자) 이 청렴한 분은 바로 대답하셨죠.
‘35%입니다’라고 말입니다.
(네) 2001년도 저의 모국[아르헨티나]에서의 일입니다.
그리고 이제 (그대의 말과 같이) 교회 기관의 부패(문제에 대해 살펴보죠)
(실상) 저는 교회의 이 문제뿐 아니라
신자들이나 세례 등등 교회의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울러 죄인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더 나은 일이죠.
우리 모두가 죄인이니까요.
헌데 부패에 관하여 이야기할 때,
혹은 부패한 사람이나
부패로 타락한 교회 기관들에 이야기한다고 할 때...
네,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네 (불행하게도) 존재하죠.
(하여) 저는 1994년의 일을 기억합니다.
(그때는) 이미 제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플로레스 지역의 주교로 서품 받았을 때인데요.
(하루는) 정부에서 두 명의 직원인가 관리인가가 찾아와 말했습니다.
“당신은 이곳 빈민들과
‘가난한 이들의 집’에 대해 (지원이) 많이 필요하시죠?”
(해서) 저는 ‘그럼요!’라고 대답하며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저희는 당신을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하여) 당신이 원하신다면,
저희는 40만 페소를 지원해 드릴 수 있습니다.”라고 하더군요.
당시 환율이 페소화와 미국 달러가 1:1이었으니
40만 달러였던 셈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이 (정말) 그래주실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고)
(그들은) “그럼요. 그럼요.” (라고 했습니다)
...(네) 저는 그 제안을 듣고 (저렇게 반문했더랬습니다)
왜냐하면 ‘도움이 너무 클 때에는, 성인조차 (단박에) 믿지는 못한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그러자 그들은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더군요)
“이를 위해 저희가 입금시켜 드리겠습니다.
(헌데) 그 중 절반은 저희에게 주셔야 합니다.”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그 순간 저는 생각했죠.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말입니다.
(곧) 그들에게 창피를 주고 엉덩이를 걷어차거나,
아니면 바보 같은 그 짓을 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바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진실 되게 말했죠.
“(헌데) 당신은 우리 대리구에 (따로) 입금계좌가 없다는 것을 아시죠.
(따라서) 당신은 우리 대주교님께 입금하고 영수증을 받으셔야만합니다.”
(네) 모두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아, 저희는 몰랐네요...그럼...안녕히 계세요”하고 떠나더군요.
하지만 저는 생각했습니다.
만약 이 두 사람이 직접적으로 접근했다면,
그러니까 나쁜 생각이긴 합니다만, (사전) 약속 없이 바로 찾아왔다면,
동의할 수도 있었겠다 라고 말입니다.
물론 나쁜 생각이죠!
(어찌되었건 이와 같이) 부정부패는 빠져들기가 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이것을 기억합시다.
(곧)
죄짓는 건 그럴 수 있어요, 하지만 부정부패는 안 됩니다.
부정부패는 절대 안 되고 말구요!
(따라서) 우리는 용서를 청해야만 합니다.
저러한 부정부패로 물의를 일으킨
가톨릭 신자 (더 나아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 대해 말입니다.
네, 이것은 (분명) 교회의 상처이자 잘못입니다.
하지만 거룩한 분들, 거룩한 죄인들이 더 많으시죠.
그러나 부정부패는 안 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다른 측면도 봐야 합니다.
거룩한 교회의 모습 말입니다.
(사실) 사람에게도 그러하죠...(나쁜 점, 좋은 점)
거침없이 이러한 질문을 해줘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