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2016년 6월 22일(연중 제12주간 수요일) / 상지종 신부님

별osb 2016. 6. 23. 11:12



마태오 7,15-20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안다)

너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게걸 든 이리들이다.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거두어들이고,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거두어들이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는 모두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잘려 불에 던져진다.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내 삶에는 두 부분이 있습니다.

보여 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보여 질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보여 질 수 없는 부분을
정성껏 맑게 가꾼다면

보여 지는 부분은
더불어 깨끗해집니다.

내 삶에는 두 부분이 있습니다.

다른 이가 보는 부분이 있습니다.
나만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나만 볼 수 있는 부분을
부끄럼 없이 다스린다면

다른 이가 보는 부분은
더불어 아름다워집니다.

내 삶에는 두 부분이 있습니다.

보이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보이기 싫은 부분이 있습니다.

보이기 싫은 부분을
뼈를 깎는 아픔으로 도려낸다면

보이고 싶은 부분은
작고 여린 삶 안에 가득합니다.                              <의정부교구 교하본당 상지종 신부>


참된 예언자와 거짓 예언자를 구별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느님의 나라와 그 정의를 기본적으로 선택하지 못하도록 가로 막는 이념은 흔히 눈부시고 매력적이고 늘 인간적이라는 겉모양과 심지어 신앙을 앞세우면서 제시된다.

 우리는 그 이념이 사회 속에서 생산 하는 것, 즉 억압과 착취를 일삼게 하는 재물과 권력에 대한 욕심을 보고서만

그 거짓됨을 꿰뚫어볼 수 있다.
올바른 언론과 방송, 언론인과 방송인은 참된 예언자고 그릇된 언론과 방송, 언론인과 방송인은 거짓 예언자다.

바른 말을 하고 바른 글을 쓰는 지식인과 문학인은 참된 예언자고 그릇된 말을 하고 그릇된 글을 쓰는 지식인과

문학인은 거짓 예언자다. 피지배자를 두둔하는 역사가는 참된 예언자고 지배자를 두둔하는 역사가는 거짓 예언자다.

참된 예언자와 거짓 예언자는 그 행동과 생활을 보고서 가려낼 수 있다.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고 실현하는 데 몸 바치는 공동체는 반드시 억압과 탄압을 받게 되어 있다.

사회가 불의할 때 그 사회로부터 억압과 탄압을 받고 있지 않는 공동체는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아님이 분명하다.

 불의한 사회 안에서 편안하게 살아가고 그 체제에 빌붙어 사는 공동체는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