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 부활 제 5주간 금요일 / 이영근수사님
5.15.“너희는 서로 사랑하라.”(요한 15,12) - 양주 올리베따노
요한 15, 12-17(부활 5주 금)
오늘도 우리는 여기 공동체에 모여 함께 살아갑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함께 모여 살고 있는가요? 우리가 꼭 함께 모여 살아야 하는 이유가 뭔가요? 대체 왜 모여 살아야 하나요?
그 이유를 오늘 <복음>에서는 “서로 사랑하기 위함”이라고 가르쳐줍니다.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요한 15,12)
그렇습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기 위해서 모여 살고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려면, 먼저 함께 있어야 하니까요. 그런데 어떻게 사랑을 해야 서로 사랑할 수가 있을까요?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한 15,12)
그렇습니다. 서로 사랑하되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하지 말고, 당신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하라 하십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떻게 사랑하셨는가?
그것은 자신이 아니라, 타인을 “위하여”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벗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13)
왜, 벗을 위한 사랑이 원수나 죄인을 위한 사랑보다도 더 큰 사랑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일까?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벗”이라 부르십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우리가 예수님의 벗이 되는가?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모두 알려주시며’(요한 1,15 참조), 우리를 친구로 삼으셨습니다. 친구란? 깊은 친교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친숙하고 깊은 관계로 사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서로 사랑하라”는 당신의 계명 실천을 통해, 오늘 하루, “벗”인 우리 주님과 함께 즐거운 날 되시기 바랍니다.
- 오늘말씀에서 샘 솟은 기도 -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요한 15,16)
주님! 당신께서는 저를 당신의 벗, 당신 것으로 뽑으셨습니다. 당신의 자유, 당신의 사랑, 당신의 자애와 호의를 입히셨습니다. 당신 진리를 가르치시고, 당신을 따라 살게 하셨습니다. 당신의 소유가 되게 하시고, 당신의 양식을 먹이셨습니다. 저는 끝없이 빗나가지만, 당신은 끝없이 충실하셨습니다. 하오니, 주님! 사랑의 소명을 살게 하소서 당신의 축복으로 세상을 축복하게 하소서. 저의 전 존재, 전 생애가 당신의 것이 되게 하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