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스크랩] 헤르만 헷세 수채화

별osb 2014. 11. 24. 22:49




1877년 독일 뷔르템베르크 출생
1890년 괴팅엔의 라틴어 학교 입학
1891년 마울브론 신학교 입학
1892년 작가가 되기 위해 신학교 자퇴
1902년 시집 <시모음(Gedichte)> 출간
1905년 <수레바퀴 밑에서> 출간
1911년 화가 한스 쉬틀제네거와 함께 인도 여행
1919년 에밀 싱크레어라는 이름으로 <데미안> 발표
1939년 2차 세계대전 발발. 나치의 탄압으로 작품들이 몰수되고 출판 금지됨.
1957년 <헤세 전집> 출간
1962년 뇌출혈로 사망





"견딜 수 없는 이 마음의 황폐로부터,
나는 지금껏 내가 발견하지 못했던 일로부터 탈출로를 발견했다.
물감과 페인트를 붓으로 칠하는 작업,
이 작업에 어떤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해서 이 예술 작업을 통해
나는 커다란 위안을 받는다."





"나와 나의 작은 수채화 물감들은 시와 먼 기억들,
내가 그렸던 꿈들을 그린다.
나는 여전히 내가 그림에 있어서 단순한 아마추어임을 잊지 않고 있다.
나는 글을 쓸때 펜으로, 그림을 그릴때 붓으로 누군가를 행복하게 만든다.
그 순간 내 마음은 따뜻해진다. 그 순간 나는 즐거움으로 견딜 수 없게 된다."





"나는 단순한 풍경화를 그리고 있으며
내가 그 풍경들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내가 보는 풍경들은 아름답다.
하늘과 동물들, 사람과 그들의 인생들,
내가 본 풍경들은 아름답고 나는 그 풍경의 위엄에 압도된다.
내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내가 쓰는 문학도
한단계 발전되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그림을 그리면서 그림 뿐만 아니라 내 마음의 깊이도 깊어짐을
내가 예술을 보는 안목도 깊어짐을 알 수 있다.
나의 글과 나의 그림이 바라보는 저 목표 지점에 강렬한 잠재성이
이를 그 지점에 절대적이며 숭고한 가치가 있다.
그림 그리기 없이, 나는 지금의 작가가 될 수 없었다."





"나는 개인적인 경험으로부터 어떤 작업을 할때
긴장과 집중감을 느낀다.
글을 쓸때도 느끼는 그 긴장감과 집중감은
그림 그리기를 하면서도 발견된다.
적당히 그리고 주의깊게 색채와 그 색채와 연결된 다른 색채를 발견하고
그 다음 그 색채를 칠하는 작업은 즐거운 일이다."






"나무들은 사람처럼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웃음을 가지고 있거나
또는 춤추기도 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나는 내가 살아가는 나의 삶들이 때때로 운명처럼 전설처럼
내 앞에 정확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나는 내가 살아가는 세계가 이 세계 바깥의 다른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느낀다.
그리고 내가 나의 내면의 세계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룰 때면
그 사실들은 한결 더 다가온다."



 

"나는 그림을 그릴 때면 미소를 짓는다.
나는 매일 똑바로 서서 몇 시간동안이나 테라스에 앉아서
정원에 앉아서 작은 탑 안에서 그림을 그린다.
그림을 그리면서 나는 나도 놀랄만큼 근면하고 성실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나는 연필과 펜을 가지고 저녁 산의 먼 투명한 색채를 그리며
그것에 깃든 그림자를 스케치한다.

그림을 그리고 나면 나는 집으로 돌아간다. 피곤하다. 매우 피곤하다.
그리고 내가 낮에 그렸던 그림들을 저녁에 살펴 볼때면
내가 보았던 그 많던 아름다운 풍경을 내가 얼마나 그림속에 그려냈는지
살펴 보고 나면 나는 조금 슬픈 기분에 젖는다.
나는 그림을 통해 자연의 무결함, 자연의 순수함,
자연의 청순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었다.
어려운 삶속에서도 우리들의 믿음과 자유를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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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일은 나에게 마술도구이며 파우스트의 외투다
그 도움으로 나는 벌써 수천번의 마술을 부렸고
어처구니 없는 현실과의 싸움을 이길 수 있었다"

40세가 되던 해부터 헤세는 수채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만년에 이르기까지 붓을 놓지 않았다
헤세가 주로 그린 것은 루가노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스위스의 평온한 시골 풍경과 몬타뇰라 근교의 자연 풍경이었다.
헤세의 그림엔 살아 움직이는 사람이나 동물은 없다.

가 그런 대상을 그릴 줄 모른다기보다는
인간에 지치고 인간세계에 염증을 느낀 그가 인간을
화면에 받아 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는 언제나 변함없이 묵묵히 다정하게 서있는 나무,
떠가는 구름, 파랗게 빛나는 호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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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화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현상세계에 푹 빠져서 완전히 나자신을 잊는 것은 귀중한 체험이다"

20세기 초 독일 표현주의가 독일 미술계를 풍미할 무렵
헤세는 시대 상황과 달리  동화나 유토피아적 꿈과 환상의 세계를 추구하고 있었다
헤세는 그림을 통해 현실을 극복하였다.



 

 


 


 

 


 


 

 


 


 

 


 


 

 


 



  

출처 : 곤지암성당
글쓴이 : bon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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